지난해 항공여객과 화물수송량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시현한 가운데 2015년에는 항공수송량과 유류비 절감 효과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11일 항공운송 업종에 대해 "올해 여객부문은 해외여행 급증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화물부문은 경기회복 영향으로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트유가 급락으로 항공운송업계의 유류비 절감 효과도 구체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 12월 수송량 역시 양호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12월 국제선 여객은 391만1823명으로 전년에 비해 14.0% 늘어났고, 화물은 21만8555t을 기록해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송 연구원은 "여객은 증가세가 확대됐고, 화물은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 여객과 화물도 급증과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2014년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보다 7.6% 증가한 28만4575회, 여객수송은 4490만6813명으로 10.1% 늘어났다.

그는 "여객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현 인천공항의 여객수송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한중선 여객 호조세가 두드러졌으며,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거리인 미국선, 유럽선 선전과 일본선 4분기부터 상승 반전했으며 화물부문도 3년 간 침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제트유가 급락세로 항공업계의 운항원가 부담은 낮아진 상황인데 원화약세는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하지만 유가하락 효과가 충분히 악재 요인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여객과 화물 부문 모두 지난해에 비해 각각 6.4%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