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붉은 반점과 수포, 극심한 통증이다. 대상포진의 고통은 `칼로 찌르는 듯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매우 극심해 산통에 비유될 정도다. 그런가하면 몸살이 난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하고 팔과 다리가 쑤시는 듯해 감기로 혼동하는 경우도 있고, 피부병과 유사한 물집 때문에 피부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대상포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2009년 45만 명에서 2013년 62만 명을 넘어섰다. 60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던 것이 요즘엔 과로, 스트레스 탓에 젊은 사람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다. 어릴 때 수두에 걸리면 바이러스가 신경절(신경 세포체의 집합)에 잠복해 있게 된다. 그러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각신경을 따라 활성화되어 통증과 함께 피부에 모습을 드러낸다.

등과 갈비뼈, 옆구리에 아리고 욱신거리며 찌릿한 느낌이 오고, 신경의 분포를 따라 띠를 두르듯이 발진과 수포가 생긴다. 발진이 있는 부위는 움직이거나 옷만 닿아도 아파서 괴로울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대상포진이 얼굴에 발병하면 안구나 뇌 부분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척수로 퍼져서 척수염이 생긴 경우에는 대소변장애와 함께 하반신마비가 오는 등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이 회복되었는데도 통증이 계속 남아있다면 대상포진후신경통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통증을 없애는 목적 외에도 대상포진후신경통의 예방을 위해서 피부발진이 발생한지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 주사치료방법으로는 경막외강신경주사, 늑간신경주사, 자율신경차단술 등이 있다. 마약성진통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으로 올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완화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신경통을 동반한다면 일차로 항경련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대상포진후신경통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습관, 균형 잡힌 식사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감소의 위험이 있거나 6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예방백신 주사를 맞아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필자 또한 바쁜 병원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대상포진을 앓았었다. 당시 좌측 등과 가슴으로 매우 심한 통증이 나타나 3주간 강한 진통제를 복용했었다. 예방법을 알고 있는 의료인도 대상포진을 피해가지 못하는 걸 보면,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이란 참 고단한 직업인가보다.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원장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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