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KT&G에 대해 올 하반기 담배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김윤오 심영증권 연구원은 "담배 수요 감소는 흡연율 하락으로 추세적인 흐름"이라며 "지난 10년간 국내 담배 수요가 연평균 0.9% 감소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담뱃값 급등을 계기로 이 추세가 강화될 수는 있다고 판단하지만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담배 수요는 기본적으로 가격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배 사업의 핵심은 가격과 점유율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판매 가격을 평균 12.0% 인상해 수요 부진으로 인한 이익 감소를 만회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점유율에도 주목한다"며 "보수적인 가격 정책으로 동사를 포함한 상위 2개사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배당수익률도 돋보인다. 2015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4.3%로 국고채 3년물의 2배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수준인 251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