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의 현장 CES]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벤츠 회장과 전격 회동…"車 전장사업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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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CES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유럽이어 미국서 수소차 판매 개시"
"유럽이어 미국서 수소차 판매 개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가 자동차 관련 사업 논의의 장으로 변신했다. 자동차 박람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CES를 찾았고 전자업계와의 사업 논의도 활발히 진행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은 CES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부터 만났다. 구 부회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체체 회장과) 비즈니스를 잘 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전장부품 협력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LG전자는 최근 벤츠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해 “수주를 늘리기 위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와 대화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2004년부터 10년간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해오면서 이 분야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다른 전장부품들은 이제 출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체체 회장도 “LG전자는 경쟁력이 강한 파트너 중 하나로 향후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다질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자율주행 자동차에 LG전자 부품을 사용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도 2011년 이후 4년 만에 CES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웨어러블 기기로 자동 주차를 지시할 수 있는 ‘BMW 무인주차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등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꼼꼼히 살폈다.
정 부회장은 전날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특허 5680건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도요타에 대해 “도요타는 수소차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며 “현대차 역시 수소차를 상용화해 유럽에서 판매 중이고 최근 미국에서도 개시했다”고 말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차 ‘투싼ix’의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선 “정부와 인프라 구축 협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오는 1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도 참관할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도 이날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와 전자업계의 연결에 주목했다. 윤 사장은 “사물인터넷(IoT)은 인간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자동차가 전자업계와 연결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장애 없이 소통할 수 있어야 IoT 산업이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가 서로 간 장벽을 허물고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3~4년 전부터 자동차에 전자·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스마트카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두 업계의 융합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조재길 기자 jeong@hankyung.com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은 CES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부터 만났다. 구 부회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체체 회장과) 비즈니스를 잘 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전장부품 협력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LG전자는 최근 벤츠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해 “수주를 늘리기 위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와 대화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2004년부터 10년간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해오면서 이 분야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다른 전장부품들은 이제 출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체체 회장도 “LG전자는 경쟁력이 강한 파트너 중 하나로 향후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다질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자율주행 자동차에 LG전자 부품을 사용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도 2011년 이후 4년 만에 CES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웨어러블 기기로 자동 주차를 지시할 수 있는 ‘BMW 무인주차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등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꼼꼼히 살폈다.
정 부회장은 전날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특허 5680건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도요타에 대해 “도요타는 수소차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며 “현대차 역시 수소차를 상용화해 유럽에서 판매 중이고 최근 미국에서도 개시했다”고 말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차 ‘투싼ix’의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선 “정부와 인프라 구축 협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오는 1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도 참관할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도 이날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와 전자업계의 연결에 주목했다. 윤 사장은 “사물인터넷(IoT)은 인간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자동차가 전자업계와 연결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장애 없이 소통할 수 있어야 IoT 산업이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가 서로 간 장벽을 허물고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3~4년 전부터 자동차에 전자·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스마트카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두 업계의 융합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조재길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