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클럽서울은 8일부터 ‘스노 골프’ 이벤트를 시작한다. 아난티클럽서울 제공
아난티클럽서울은 8일부터 ‘스노 골프’ 이벤트를 시작한다. 아난티클럽서울 제공
‘당신의 겨울 골프를 응원합니다.’

국내 골프장들이 겨울철 따뜻한 지역으로 ‘전지 훈련’을 떠날 수 없는 골프 마니아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스크린골프 이용 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그린피를 할인하는가 하면 시즌에는 경험할 수 없는 혜택과 서비스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눈밭 위에서 라운드하는 ‘스노 골프’도 이색 체험이 될 전망이다.

스크린골프 비용과 비슷한 군산CC

겨울 잊은 '골프 마니아' 모십니다!
국내 최대 골프장인 전북 군산CC(81홀)는 대중제 코스(63홀) 그린피를 4만5000원, 회원제 코스(18홀) 그린피를 6만5000원으로 할인한 ‘반값 라운드’ 행사를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18홀 그린피 4만5000원은 스크린골프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강남의 한 스크린골프장은 오후 2시 이후 3만7000원을 받고 있다.

전 코스에 양잔디를 심은 군산CC는 겨울에도 최적의 코스 상태를 보인다. 수도권, 영남권 등에서 찾아가는 골퍼들은 1박2일 패키지를 이용하면 좋다. 36홀 라운드 패키지 가격이 1인당 10만원. 2회 라운드(그린피 9만원)를 감안하면 호텔 수준의 골프텔 방값이 하루 1만원인 셈이다. 1만원짜리 전동 카트(수동 5000원)를 대여해 ‘셀프 라운드’도 가능하므로 나홀로 방문해 조인하면 된다. 캐디들도 겨울철에 캐디피를 2만원씩 할인해 10만원만 받고 있다.

충북 진천 크리스탈카운티CC의 주중(화~목요일) 1박2일 36홀 패키지는 1인당 20만원이다. 숙박과 저녁, 조식이 포함된 요금이다.

2인, 6인 플레이 허용…자녀 무료까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은 이달 말까지 6인 플레이를 허용한다. 레이크와 클래식, 하늘, 오션코스에서 주말에도 할 수 있다. 캐디 2명과 함께 카트 2대를 운영해야 한다. 카트 1대는 무료다.

아일랜드CC는 1~2월 예약팀에 한해 주중 2인 플레이를 허용하고 캐디 없는 ‘노캐디 라운드’도 시행하고 있다. 또 2월 말까지 모든 내장객에게 양(羊) 캐릭터로 만든 저금통을 나눠준다.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골프장에서는 가족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이 있다. 19세 이하 초·중·고 자녀를 동반할 경우 자녀에게는 그린피를 받지 않는다. 프라자 용인과 설악, 제주, 골든베이 등에서 실시한다.

남촌CC는 다음달 말까지 주중 그린피를 정상 요금(20만원)의 40%인 7만9000원만 받는다. 주말엔 14만600원(정상가 26만원)이다. 남서울CC는 이달 말까지 평일 그린피를 15만원(정상가 22만원)으로 7만원 내렸다.

아난티클럽서울, 스노골프 개장

아난티클럽은 8일부터 눈 덮인 페어웨이에서 라운드하는 ‘스노골프’를 실시한다. 잣나무코스에 다지고 얼린 눈으로 페어웨이와 홀을 만들었으며 총 9개홀을 조성했다. 길이는 일반 정규 코스보다 30% 정도 짧다. 볼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기존 해저드 말뚝 안쪽으로 눈을 다져 해저드 경계선을 만들었다. 볼이 해저드 밖으로 나갈 경우 1벌타를 받고 칠 수 있는 ‘특설티’를 설치했다.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2번홀에서는 티샷 후 추억의 포대자루 썰매타기를 진행하고 5번홀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면 위스키 미니어처를 증정한다. 클럽하우스 내 야외수영장에서는 ‘아이스 퍼팅대회’가 열려 17m 떨어진 지점에서 세 차례 시도해 퍼팅에 성공하면 상품을 준다.

스노골프 비용은 주중·주말 10만원이다. 점심 코스 메뉴, 발렌타인 위스키 1잔, 환영 선물과 홀 이벤트 상품이 포함돼 있다. 한 팀에 여성 참가자가 2명 이상 있을 땐 4인 모두 10% 할인, 예약일로부터 1주일 전까지 예약하면 4인 모두 10% 할인해 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