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弗선 깨진 국제유가] 정·화·조株 '곤두박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거래일간 6~10% 급락…다른 대형株도 低유가 악재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정유·화학·조선주들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현대중공업 등 정·화·조 대표주들은 올 들어 3거래일 동안 6~10%가량 주가가 빠졌다.
지난해 20~30% 수준의 조정을 받아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싼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폭락하는 국제 유가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6일 전날보다 4.65% 하락한 1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의 하락폭도 4.46%에 달했다. 유가가 떨어지면 해양 플랜트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유가에 비례해 정제마진을 얻는 정유주들도 낙폭을 키웠다. 에쓰오일이 6.53%, SK이노베이션이 3.05% 빠졌다. 석유 가공 제품을 만드는 LG화학(-4.87%), 롯데케미칼(-6.1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박건태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60달러 이상으로 되돌아가긴 어려워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화·조를 제외한 다른 대형주들도 당분간 ‘역(逆)오일쇼크’의 영향권에서 빠져나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무너진 만큼 수급 측면에서 힘든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가 하락이 실적 개선과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대형주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유가와 원화 가치가 동시에 낮아졌지만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줄고 있는 추세”라며 “유가와 환율 효과가 어떤 영향을 발휘했는지가 드러나는 실적 시즌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지난해 20~30% 수준의 조정을 받아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싼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폭락하는 국제 유가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6일 전날보다 4.65% 하락한 1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의 하락폭도 4.46%에 달했다. 유가가 떨어지면 해양 플랜트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유가에 비례해 정제마진을 얻는 정유주들도 낙폭을 키웠다. 에쓰오일이 6.53%, SK이노베이션이 3.05% 빠졌다. 석유 가공 제품을 만드는 LG화학(-4.87%), 롯데케미칼(-6.1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박건태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60달러 이상으로 되돌아가긴 어려워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화·조를 제외한 다른 대형주들도 당분간 ‘역(逆)오일쇼크’의 영향권에서 빠져나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무너진 만큼 수급 측면에서 힘든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가 하락이 실적 개선과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대형주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유가와 원화 가치가 동시에 낮아졌지만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줄고 있는 추세”라며 “유가와 환율 효과가 어떤 영향을 발휘했는지가 드러나는 실적 시즌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