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님,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매월 첫째주 수요일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에서 이처럼 바리스타의 애칭을 부르며 다정한 말투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사람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단발성으로 진행했던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를 올해 연중 기획으로 확대해 연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소비자의 주문 멘트에 따라 할인율을 달리 적용하는 이벤트다. ‘아메리카노 주세요’처럼 단순히 존댓말을 사용하면 20%만 할인해주고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한 잔’ 등 반말투로 하는 주문은 할인을 안 해주거나 오히려 가격을 50% 올려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10월1일부터 4일간 진행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민망함, 따뜻함, 할인혜택이 한데 모인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올해는 바리스타들이 달고 있는 명찰에 적힌 애칭을 함께 불러야 50% 할인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강화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에게는 아메리카노 한 잔 구매 시 한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씨 유 어게인 쿠폰’도 증정한다.

이 행사는 감정노동자인 바리스타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를 마친 뒤 소비자들과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아 올해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