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5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해외 공사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대폭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신규 수주 감소로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이 증권사는 판단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줄어든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336억원이 될 것"이라며 "연말 예정이었던 사우디 샤이바 프로젝트 설계변경 협상 등이 지연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우려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카본블랙 진행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0%, 공사손실충당금은 750억원 수준"이라며 "올해 공사 진행이 가속화될 예정이어서 750억원 내로 손실이 발생하는지가 수익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신규수주는 6조3000억원 내외에 그치면서 연간 목표였던 8조원을 하회했다. 사우디 자잔 AS, 캐나타 PNW LNG의 EPC(설계-조달-시공) 선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연초에 수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매출액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수주 감소와 해외 공사들의 일정 지연 등으로 실적 변동성이 높은점을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은 아직 낮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