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후 4시 13분잠잠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연초 비수기와 한국거래소의 엄격한 심사 기조를 뚫고 공모 절차를 밟은 기업들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오는 3월까지 바이오와 의료기기, 로봇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형주가 줄지어 공모에 나서며 투자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반 청약을 마감한 레이저 장비 전문기업 액스비스와 브랜드 콘텐츠 기업 에스팀 두 곳에 12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회사별로 살펴보면 액스비스가 약 9조원(경쟁률 2711 대 1), 에스팀은 약 3조7500억원(1960 대 1)이다. 전체 공모금액 규모가 액스비스가 265억원, 에스팀이 15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금액의 수백 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이 같은 열기는 지난 23일 청약을 마무리한 케이뱅크가 지폈다. ‘IPO 삼수생’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케이뱅크는 1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전례 없는 증시 호조세와 맞물려 공모주가 가장 확실한 수익처라는 인식이 시장 저변에 확산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 23곳 중 22곳의 주가가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상승했다. 이들의 상장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1.33%에 달했다.IPO 공모 일정은 3월부터 더 본격화된다. 다음달 5일 카나프테라퓨틱스를 시작으로 최소 7개 이상의 일반 기업이 청약을 받는다. 신약 개발사인 카나프테라퓨틱스(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금액 320억원)를 비롯해 아이엠바이오로직스(380억원), 인벤테라(143억원) 등 바이오 기업이 대거 대기 중이다.의료기기 분야의 메쥬(225억원)와 리센스메디컬(126억원)도 각각 16일, 19일 청약에
코스피지수가 6000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공매도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지수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증시 대차거래 잔액은 149조1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연초 113조1054억원과 비교해 36조원가량 늘었다.대차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 목적으로 주로 활용한다. 통상 대차 잔액이 급증하면 공매도 거래도 뒤따라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5900을 넘어섰다. 6000선까지는 30.36포인트만 남겨뒀다. 5000선을 돌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000 고지를 바라보게 되자 단기 급락 가능성을 경계하는 매도 포지션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 상승 속도가 가파른 만큼 조정장에 대비한 공매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대차거래 잔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대형주가 차지했다. 지난 23일 기준 1위는 삼성전자로 8조1183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40.9% 급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55% 넘게 올랐다. SK하이닉스(6조7582억원), LG에너지솔루션(2조9320억원), 현대차(2조7578억원), 한미반도체(2조5534억원), 에코프로(2조105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알테오젠(1조2805억원)과 셀트리온(1조1762억원)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공매도 순보유 잔액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4조7152억원으로 연초보다 20.1%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7조1567억원으로 26
“올해 상반기 가장 유망한 섹터는 역시 반도체입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덜 오른 종목 위주의 순환매에 대비해야 합니다.”24일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사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을 상반기 주도주로 꼽았다.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이 다 팔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와 맞물리며 반도체 위주의 압도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기대가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반도체 바통을 이어받을 업종으로는 바이오와 로봇을 지목했다. 바이오 기업은 미·중 갈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육 본부장은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던 과거와 달리 단계적으로 계약을 맺으며 수익을 쌓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역시 산업 자동화 흐름 속에서 대규모 상장 등 주요 이벤트를 계기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순환매 장세에서는 개별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매매하기보다 테마 순환 전략을 구사하는 액티브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KB운용이 연초 출시한 ‘RI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는 정부가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ABCDEF(인공지능·바이오·문화·방위산업·에너지·팩토리)에 집중 투자하되 상황에 따라 테마를 교체하는 구조다. 그는 “‘상관계수 0.7’ 규제가 완화되면 운용 자율성이 커져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변경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액티브 ETF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