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체가 새해를 맞아 신약 출시와 해외시장 전략 재편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외 여러 악재로 실적 부진을 보인 상위 제약사들이 새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동아ST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허가등록할 예정인 슈퍼항생제 ‘테디졸리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동아ST가 미국 트리어스사에 기술수출한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얻었다. 동아ST는 슈퍼항생제가 최근 전문의약품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다소나마 만회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간판 드링크제 ‘박카스’의 중국 전략을 전면 수정, 재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5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쓴 한미약품은 미국과 호주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당뇨치료 신약의 2상 임상시험을 올 하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2상 임상시험 완료 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상 임상시험 결과가 한미약품 신약프로젝트인 ‘퀀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LG생명과학은 국산 1호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의 해외 판매가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해외판매가 올해부터 시작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의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판매 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