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프로골프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선수 생활 동안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는 미국 LPGA투어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필 미켈슨(미국)은 PGA투어에서 대기록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도전한다. 전인미답의 기록을 노리는 이들도 있다. 김효주(20·롯데)는 한·미 양대 투어 동시 상금왕, 신지애(27)는 한·미·일 3개국 상금왕에 오른 첫 선수라는 영광을 노린다. 신지애에게는 일본 상금왕만 남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
메이저 5승(US여자오픈 2승, LPGA챔피언십 2승, 나비스코챔피언십 1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이나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역시 메이저 5승(LPGA챔피언십 3승, US여자오픈 1승, 브리티시여자오픈 1승)을 거둔 박세리는 ANA인스퍼레이션(옛 나비스코챔피언십)과 에비앙챔피언십 중 하나를 석권하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1999년), 캐리 웹(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 등 6명에 불과하다.
매킬로이는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룩한다. 남자 골프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진 사라센(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 등 5명이다. 미켈슨도 US오픈을 제외한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섰다. 그는 US오픈에서 여섯 차례 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개 메이저대회 중 3개를 석권했다. 올해 국내 최고 권위의 ‘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김효주, ‘제2의 낸시 로페즈’ 될까
김효주는 한국인으로선 아홉 번째 LPGA투어 신인상 후보다. 김효주는 올해의 선수상, 최소타수상 등 각종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 태세다. 미 LPGA투어에서 데뷔 첫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최소타수상을 거머쥔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즈(58)가 유일하다. 로페즈는 루키 시절 시즌 9승을 기록하며 모든 타이틀을 독식했다. 김효주가 ‘제2의 낸시 로페즈’가 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김효주는 또 10개 안팎의 KLPGA투어를 소화해 한·미 동시 상금왕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2006~2008년)과 미국(2009년) 상금왕에 올랐던 신지애는 올해 일본 상금왕에도 올라 ‘3개국 투어 상금왕’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 경신에 나선다. LPGA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은 모건 프레셀(미국)로 2007년 18세10개월9일의 나이로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오는 4월24일 만 18세가 된다. 올해 안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면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40세가 된 우즈가 7년 만에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투어 통산 79승인 우즈가 샘 스니드의 투어 최다승 기록(82승)을 경신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 1000만달러 돌파 눈앞
현재 통산 상금 995만984달러를 기록 중인 박인비는 LPGA투어 통산 아홉 번째로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나연도 현재 통산 상금 952만2995달러여서 올해 안에 1000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1000만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박세리(1252만7576달러)가 유일하다.
웹은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2000만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현재 1923만7637달러인 웹은 올해 76만2363달러의 상금을 보태면 된다. LPGA투어에서 상금 2000만달러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은퇴한 소렌스탐(2257만3192달러)뿐이다.
최근 10주 연속 ‘골프 여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는 총 69주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역대 랭킹 1위 유지 기간에서 로레나 오초아(158주), 청야니(109주)에 이어 3위다. 100주를 돌파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제우스’ 최우제는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역체탑’(역대 최고의 탑라이너)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21년 T1에서 국내 리그인 LCK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엔 결승전 파이널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데뷔 초부터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며 슈퍼 루키에서 단기간에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최우제는 올해 친정 팀인 T1을 떠나 한화생명e스포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하자마자 LCK 컵과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에서 연이어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에 실패하며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국내 리그 LCK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월즈 8강에서 탈락하며 2025 시즌을 마무리했다.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간직한 최우제를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한화생명e스포츠 캠프원에서 만났다. 이번 인터뷰는 2025 시즌에 대한 소회를 담은 上 편과 2026 시즌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한 下 편으로 나뉘어 게재된다.T1을 떠나 한화생명 소속으로 치른 첫 시즌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T1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하다가 한화생명으로 오게 됐다. 두 팀 모두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 또 처음 해보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다만 성적적으로 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이야기한 대로 시즌 초반 LCK컵과 FST 우승 등을 달성하며 성과를 냈다. 빠르게 합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 있었나?같이 했던 왕호 형('피넛' 한왕호)이나 도현이 형('바이퍼' 박도현) 등 기본적으로 잘하는 선수기 때문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황유민이 연말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롯데의료재단은 26일 “황유민이 장애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와 재활 환경 개선을 위해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은 2년 연속 선행이다. 황유민은 평소 국내 소아재활 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장애 아동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재활 난민 문제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황유민은 올해 별도의 전달식 행사를 생락하고 조용히 기부금만 전달해달라는 뜻을 전하며 나눔의 진정성을 더했다. 롯데의료재단 측은 “소아 재활은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어 운영이 쉽지 않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황유민 선수의 꾸준한 관심과 후원이 큰 힘이 된다”며 “전달받은 기부금은 황유민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장애 아동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활 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황유민은 올해 메인 후원사인 롯데의 초청으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까지 우승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올해 한국·미국·대만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쥔 황유민은 2년 연속 KLPGA 인기상을 수상하며 KLPGA 투어 최고 인기 스타임을 입증했다.한편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는 국내에서 턱없이 부족한 소아 재활 인프라 속에서도 장애 아동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황유민 프
글로벌 아티스트 엑소(EXO) 세훈이 글로벌 테니스 이벤트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의 공식 오프닝 세리머니에 참석한다.다음달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14는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세훈은 경기 시작에 앞서 공식 오프닝 세리머니로 ‘코인 토스(Coin Toss)’를 진행하며 대회의 포문을 연다. 세훈의 참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14가 지닌 글로벌 이벤트로서의 상징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테니스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세훈은 이번 오프닝 참여를 통해 세계 정상급 테니스 매치와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주관사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경험을 제시해 왔다”며 “세훈의 오프닝 참여를 통해 대회의 시작부터 현장의 몰입감과 기대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현대카드 슈퍼매치 14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은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와 연출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입장권은 일부 잔여석 및 취소·반납 좌석에 한해 예매가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