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31일 갤럭시아디바이스의 모회사인 갤럭시아컴즈로부터 이 회사 주식 100%(447만2000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200원으로 총 8억9440만원 규모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휴대폰 키패드, 고무롤러, 프린터롤러 등을 만드는 장외 기업이다. 2013년 매출 224억3600만원, 영업손실 49억3400만원, 당기순손실 106억9800만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자본총계 -3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시장에서는 갤럭시아컴즈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조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갤럭시아컴즈는 전자결제와 모바일결제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갤럭시아컴즈는 자회사 등의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손실을 냈다. 갤럭시아컴즈는 갤럭시아디바이스를 매각함에 따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