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경제 대전망] 반도체 성장 지속…서버용 낸드플래시 수요 급증
[도전! 2015 경제 대전망] 반도체 성장 지속…서버용 낸드플래시 수요 급증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D램 시장이 지난해 463억달러에서 14% 성장한 5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7이 지금보다 메모리 용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하면서 D램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C용 D램 시장이 다소 줄어들어도 늘어나는 모바일 D램 시장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5억달러보다 2% 성장한 27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 서버에 쓰이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정 미세화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도전! 2015 경제 대전망] 반도체 성장 지속…서버용 낸드플래시 수요 급증
디스플레이 시장엔 호재가 많다. 중소형(9인치 이하)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격화가 디스플레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삼성, LG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을 예년보다 2~3개월 앞당겨 내놓을 수 있다. 조기 출시에 따른 시장 선점이 기대되고 중국 업체들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나 새로운 폼펙터(형태)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많이 출시될 예정이다. LG는 벤더블(휘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인 G플렉스2를 출시할 전망이고, 소니는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억5000만대로 예상된다. 삼성, LG 등 한국 업체들이 이 중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기술력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서다. OLED는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하고 있고, 환경오염물질인 카드뮴을 쓰지 않은 퀀텀닷 디스플레이도 한국 업체의 경쟁력이 다른 국가 업체들을 압도한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