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이슈 진단] - 2015년 펀드투자전략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 팀장

2015년 펀드투자전략

올해는 어느 때보다 투자 대상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실제로 투자할 매력적인 대상은 적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인기가 상당히 많았던 한 해였다. 대표적인 것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로 공모주의 10% 우선 배정권이 주어지다 보니 인기가 상당히 많았다. 지수형 ELS, 특정금전신탁, 일반 채권형펀드 쪽으로도 자금 유입이 많았다. 반대로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발생했었다. 연초 이후 4조 6,000억 원 가량의 순유출이 발생했고 저금리 기조, 일드갭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시그널들은 위험자산을 확대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시중에 있는 자금은 안전성향으로 흘러간 것이 올해의 큰 특징이었다. 2015년에도 지금의 투자 패턴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자금의 흐름은 기조적인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중위험 중수익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시장에서는 세제 혜택 상품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 예금금리가 1%대로 떨어졌다. 1% 차이가 나는 추가 금리를 얻기 위해 시장 자금의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시중 유동 자금도 풍부한 상황이다. 오히려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세제 혜택 상품이 조금 더 각광받을 요인이 많다. 정부의 세수 확대 정책에 따라 세제 혜택 상품의 희소 가치도 부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연금 저축, 소득공제 장기 펀드가 더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서 내년에는 더욱 세제 혜택 상품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펀드시장 국가별 투자 매력도 점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지역이 선진국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아직까지 경기 회복의 징후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미국식 국채 매입을 포함한 양적 완화의 카드가 남아있기 때문에 신흥국보다 선진국 쪽이 꽃놀이 패를 쥐고 있어서 조금 더 여건이 좋다. 내년에는 출구 전략이 시행된다. 따라서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국가는 커머더티 가격 하락에 따라 자본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신흥국 시장의 지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가운데 관심 있게 봐야 할 국가로는 인도와 중국 정도다.

정부정책 수혜 ‘배당’.. 펀드시장에서도 유효할까

펀드 설정의 큰 펀드 기준으로는 10% 내외, 중소형 펀드는 20%까지 넘는 펀드도 나왔다. 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인 상태에서 배당주 펀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했다고 판단된다. 이 중 신영밸류고배당은 3조 원의 펀드가 됐다. 연초 이후로만 보면 1조 6,000억 원 정도 자금이 유입된 것을 보인다. 이 펀드도 약 10% 정도 성과를 보였다. 내년도 애널리스트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38조 원 정도로 전년 대비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에 대한 변화는 없는 상황에서 영업이익만 18% 높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낙관적 편향이 약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영업이익에 큰 변화가 없었던 상황과 연초 대비 연말로 갈수록 주요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반 토막까지 떨어진 상황을 감안한다면 보수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 배당은 연말 국회에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로 기업 배당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들이 이미 통과된 상태다. 또한 국민연금도 주주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으로 내년에는 기업들의 배당 확대에 대한 요인이 높아졌고, 배당 스타일이 일반 시장을 조금 더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펀드 투자전략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장은 좁은 박스권 안에서 움직였고, 올해는 유독 심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대부분 이런 흐름이었다. 연말로 갈수록 오히려 변동성이 확대되는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고 러시아는 10% 이상, 일부 신흥국들도 급등락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내년도 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암시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에는 출구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첫 해로 증시 변동성을 감안해 적절히 자산 배분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내년 시장에서도 여전히 중위험 중수익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김태일기자 ti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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