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고급 공기청정기, 한국시장서도 통할 것"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업체인 블루에어의 벵트 리트리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내년 경영계획을 짜면서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루에어는 199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공기청정기 전문 업체로, 한국에는 2007년 롯데백화점 요청으로 진출했다. 한 대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만 만든다.

"100만원대 고급 공기청정기, 한국시장서도 통할 것"
블루에어는 그동안 수동적인 자세로 한국 사업을 벌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향력이 워낙 강한 데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시장이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리트리 CEO는 “이제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투자가 늘고 초미세먼지와 황사 등 중국발 공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올해 4000억원에서 2017년 5조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트리 CEO는 “내년부터 마케팅과 사후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한국에 제대로, 새롭게 진출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코스모앤컴퍼니와 총판 계약을 체결한 것도 한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기존 일부 백화점과 온라인에서만 팔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공기의 질을 수시로 감지해 공기청정 속도를 조절하는 신제품 ‘블루에어 E 시리즈’를 앞세울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