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 때보다 각종 금융사고로 다사다난했던 2014년 청마해를 보낸 금융지주와 은행권이 2015년 청양해를 앞두고 심기일전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와 은행권에 포진한 전현직 양띠 CEO들 간에는 희비가 교차되는 모습입니다. 얄궂기만한 이들 CEO들의 명암을 김정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개인정보유출과 KB사태, 저축은행 부당지원 이슈 재점화, 내정설과 외압, 관피아와 新관치 등 올해 금융지주와 은행권은 말 그대로 바람 잘날 없던 폭풍의 시기였습니다.



청마의 기운이 과했던 탓인 지, 금융수장과 해당 기업, CEO에게는 고난 그 자체였습니다.



문자 그대로 너무나 다사다난했던 2014년 청마해를 이제 일주일 남짓 남겨둔 가운데 2015년 청양해를 앞둔 금융·은행권 양띠 CEO들의 명암은 극명히 엇갈립니다.



55년생인 KB금융의 윤종규 현 회장과 임영록 전 회장 등 두 명의 양띠 CEO간에는 KB사태로 가장 얄궂게 희비가 교차된 예입니다.



윤종규 회장이 양띠답게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상처입은 KB의 신뢰·자긍심 회복을 이끌 적임자로 선택받은 반면 임영록 전 회장은 하차 이후 사정당국의 조사로 녹록치 않은 한 해를 앞두고 있습니다.



명운이 엇갈린 또 다른 CEO는 올해 1월 취임과 이임이 교차된 김주하 현 농협은행장과 신충식 전 행장으로 이 두 사람은 55년생 양띠간에 바통을 주고 받은 경우입니다.



신충식 전 행장은 당초 임기가 올 3월까지였지만 카드 정보유출 최종 책임자로 징계를 받아 경영 공백 최소화, 도의적인 차원에서 2개월여 이른 시기에 하차하며 희비가 갈렸습니다.



KB사태, 카드사 고객정보유출, 동양사태 등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진퇴의 운명이 갈린 또 다른 이는 55년생 양띠인 최수현 전 금감원장입니다.



연이은 사고에 대한 책임과 제재 수위와 관련한 당국과의 마찰, 공직사회의 역학구도 등에 따라 풍파의 연속이던 청마해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국 용퇴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금융·은행권 양띠 CEO들 중에는 청양해인 2015년을 앞두고 수장직에 오르며 약진한 것보다는 그 반대의 상황이 되레 더 많습니다.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 허창기 전 제주은행장, 김영과 KB 사외이사 등이 55년생 양띠로, 수장직·현직에서 내려오며 아쉬움 가득한 청양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반면 윤종규 회장, 김주하 행장처럼 남다른 청양해를 앞두고 있는 금융권 인사로는 55년생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양띠 CEO로 정책금융의 현장에 포진중입니다.



금융의 경우 보수성이 남달라 67년생 CEO가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43년생 양띠 CEO로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캐피탈을 동원해 저축은행 부당지원, 관련 손실로 징계를 받은 김승유 전 회장은 올해 관련 이슈의 재점화로 국감장 도마에 오르는 등 유독 청마해에 양띠 CEO들의 고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금융지주와 은행권의 주력인 이들 55년생 양띠 CEO들의 경우 청양해인 2015년은 환갑, 즉 60년을 한바퀴 돌아 태어난 간지의 해로 다시 돌아오는 해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대다수 55년생 양띠들이 이 때를 전후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느냐, 아니면 현직을 마무리하느냐 등 갈림길에 서는 시기로, 어찌보면 이들 CEO간 명암 교차는 피할 수 없는 수순처럼 여겨집니다.



명운과 희비는 비록 엇갈렸지만 청양해에 돌아온 환갑, 이순(耳順)의 뜻 처럼, 푸른 빛을 지닌 양(羊)의 기운과 예순을 돌아 다다른 지혜 등을 근간으로 이들 전·현직 양띠 CEO들이 저마다 재기의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가 될 지, 또는 힘차게 도약하는 시기로 삼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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