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Q스쿨 통과…언니 박희영과 '한솥밥'…美 LPGA투어 '자매 골퍼' 뜬다
내년 미국 LPGA투어에서는 ‘자매 골퍼’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동생인 박주영(24)은 8일(한국시간) 끝난 LPGA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언니와 함께 미 LPGA투어에서 뛰게 됐다. 2007년 Q스쿨을 3위로 통과한 박희영은 2008년부터 미국 투어에서 생활하며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와 지난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박주영은 언니가 LPGA투어에 첫발을 디딘 2008년 KLPGA투어에 입회했다. 2008~2009년 2부투어를 거쳐 2010년부터 1부투어에서 뛰었다. 운동을 좋아해 어릴 때 육상(멀리뛰기)을 한 박주영은 언니의 영향을 받아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으며 올 시즌에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태국 출신 LPGA 자매도 탄생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모리야 쭈타누깐의 동생인 에리야 쭈타누깐은 이날 공동 3위에 오르며 미 투어 멤버가 됐다.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나란히 활동한 자매 선수로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그의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이 대표적이다. 1997년부터 10년가량 함께 투어에서 활약했다. 안니카는 2005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생의 손을 잡고 함께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우애를 과시했다.

쌍둥이 골퍼였던 송아리·나리 자매도 2000년대 중반 LPGA투어에서 활동했고 미국의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는 2013년 US여자오픈에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