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지수가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주춤하고 있다. 기관은 오후 장 들어 매도 규모를 늘렸다.

8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5포인트(0.31%) 내린 1980.47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현지시간)에는 0.33% 오른 1만7985.79로 마감, 사상 유례 없는 1만8000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증시도 상승세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한 주간 0.2% 올랐다.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1980선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미국 발(發) 증시 훈풍에 이날 코스피도 상승 출발하며 닷새째 오름세를 유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오는 9일 중국 경제공작회의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관이 오전 장보다 매도 규모를 늘렸다. 기관은 906억원 순매도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78억원과 14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18억원이 유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서비스업 유통업 등이 1% 이상 내림세다. 반면 의료정밀이 2%대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와 종이목재 제조업도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1%대 오르고 있고 SK텔레콤 KB금융도 상승 중이다. 현대차 한국전력 POSCO NAVER 등은 내림세다.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항공(3.60%) 아시아나항공(8.82%) 등 항공주가 강세다. 동화약품은 5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베이트가 검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동부캐피탈 보유지분 전량 매각 소식에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0.17% 오른 551.8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억원과 30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홀로 404억원 순매수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서 컴투스 CJ오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주로 내리고 있다. 서울반도체와 플렉스컴 등은 오름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5원(0.28%) 오른 111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