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marketinsight.hankyung.com)가 지난 25일 오후 9시48분 재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터트린 <삼성, 화학·방산사업 한화에 판다> 대특종 기사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빅딜’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네이버 등 포털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몸집만 거대하고 병약한 초식공룡보단 좀 작아져도 민첩한 육식공룡이 되는 게 맞다”며 대기업들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이 국내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루아침에 소속 회사가 바뀐 샐러리맨의 심정을 드러낸 댓글도 화제를 모았다. 삼성테크윈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자고 일어나니 단번에 프로야구 우승기업(삼성)에서 만년 꼴찌 한화로 가게 됐다”고 썼다.

27일자 후속 기사 <“지금 안바꾸면 죽는다”…10대그룹 중 7곳 ‘사업재편’ 잰걸음> 기사에도 네이버에서만 500여건의 댓글이 쏟아졌다. 아이디 ‘snow****’는 “대기업도 구조조정할 정도로 경기가 정말 안 좋은 것 같다. 요즘 위기라는 단어가 진심으로 와 닿는다”고 했다. 대기업의 잇단 사업재편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태명/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