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정유주(株)는 급락한 반면 항공주는 급등하고 있다.

28일 오후 1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4포인트(0.20%) 내린 1978.15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고, 유럽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하락 여파가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멈춰세웠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12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장관회의에서 하루 평균 3000만배럴인 산유량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 앞서 재정난에 시달리던 베네수엘라 등이 감산을 요구하면서 OPEC이 6년 만에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기관이 매도 규모를 늘렸다. 현재 1319억원 순매도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7억원과 115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136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206억원 순매도, 차익거래가 70억원 매수 우위다.

건설업 은행 서비스업 운수장비 등이 1% 가량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음식료업 전기전자 등은 1% 이상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2조원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이날 현재 1.42% 오르고 있고 NAVER SK텔레콤 기아차 등도 상승 중이다. 현대차 POSCO 신한지주 등은 내림세다.

유가하락 소식에 정유주와 조선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S-Oil SK이노베이션 등이 모두 5% 가량 내리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도 3~7% 가량 급락 중이다.

반면 유류비 절감 기대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AK홀딩스(제주항공) 등 항공주들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내림세다. 현재 0.08% 하락한 545.5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억원과 24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30억원 순매수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만에 1100원대로 올라섰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5원(0.80%) 오른 110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