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는 오는 12월 1일부터 ‘처음처럼’의 알코올도수를 0.5도 낮춘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폭음 대신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감미료를 넣어 소주의 맛을 더욱 부드럽게 했다" 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트렌드를 적극 파악해 소주시장에서 '부드러운 소주'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5일부터 알코올도수를 17.8도로 낮춘 '참이슬'을 새롭게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에 출시된 참이슬은 다양한 주질 테스트와 최적의 소주 블렌딩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저도화 요구에 맞는 최적의 알코올 도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클래식'의 경우 기존 도수를 유지하고, 두 브랜드간의 차별화된 특성을 강조해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이 출시될 당시부터 저도수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주류가 2006년 2월 7일 20도짜리 '처음처럼'을 출시하자 하이트진로는 바로 다음날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를 21도에서 20.1도로 낮췄고 같은해 8월 19.8도의 '참이슬 후레시'를 출시했다. 이후 두 회사 모두 알코올도수를 점차 19도까지 낮췄다.
최근 하이트진로가 2년 10개월만에 '참이슬'의 알코올도수를 19도에서 17.8도로 내리자 지난 2월 '처음처럼'의 알코올도수를 기존 19도에서 18도로 낮췄던 롯데주류가 10개월만에 다시 17.5도로 리뉴얼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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