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이상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의 절반만이 졸업 후 직장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7일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활용해 `디자인 인력 고용구조와 인력수급현황`을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문대 이상 디자인 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은 9만7천명, 졸업자는 2만1천명이었으며, 졸업자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1만1천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평균 임금은 월 222만원이며, 평균 연령은 33.9세로 전체 취업자 평균연령(44.7세)보다 10년 정도 젊었다.





특히 디자인 분야 경력자들은 장기 경력자로 활동하기 위해 취업 후 3~5년이 고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이너들의 경력비율은 1~3년 미만 경력자 22%, 10~20년 경력자 21.6%, 5~10년 미만은 20.3%인 반면 3~5년 경력자는 15.5%에 불과했다. 이는 숙련된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자질을 키우고 경험을 쌓을 시기에 근로계약기간의 종료 등으로 디자인 작업을 떠나 다른 직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자인 분야 세부 직업별로는 시각 디자이너가 30.5%로 가장 많고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 23.7%, 패션 디자이너 19.1%, 실내장식 디자이너 16.3%였다.



권우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디자인 산업은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주력산업이 디자인 수요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어 산업의 전망이 밝으며 취업유발효과도 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그러나 매년 많은 인력이 배출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므로 디자이너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있도록 숙련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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