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책 방향이 대규모 경기부양으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과거 금리인하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경제공작회의 전까지 정책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발 상승동력(모멘텀) 부재로 선진국 대비 소외받았던 한국 증시의 투자심리 및 수급개선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다만 일본과 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통화완화에 동참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하 조치와 맞물려 연말 랠리에 힘을 실어줄 이벤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며 "당분간 긍정적인 접근 자세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는 26일에는 정부의 증시활성화 방안 발표가 있고, 28일은 미국 최대 소비기인 블랙프라이데이다. 다음달 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18일에는 삼성그룹 최상위에 있는 제일모직이 상장한다. 또 연말까지 각종 경기부양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수급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수출주와 철강금속 화학 등 소재, 증권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 연말까지 있을 이벤트와 관련이 있는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둔 소매업종의 강세에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