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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産銀·수출입銀 건전성 집중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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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대출증가율 가팔라"
    금융감독원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최근 5년간 대출금 증가율이 시중은행의 5배를 넘는 데다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 여신 비중이 높아 신용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산은과 수은이 대기업, 거액여신, 조선업 관련 여신 비중을 낮추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정책금융기관의 경영실적이 다소 회복되고 있으나 잠재적 부실여신이 많아 언제든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자산건전성 분류와 대손충당금 적립 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수은은 올 상반기 각각 1420억원과 12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1조4645억원과 312억원의 적자를 냈다(금감원 자체 집계 기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모뉴엘에 각각 499억원과 1135억원을 담보 없이 대출해주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의 대출이 시중은행에 비해 과도하게 늘었다고 봤다. 지난 5년간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연평균 3.2%에 그친 반면 산은과 수은은 각각 17.2%와 22.1%로 증가폭이 컸다.

    게다가 조선업 비중이 24%에 달해 조선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안정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산은과 수은은 각각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을 맡아 9월 말 현재 조선업종에 30조원 이상을 빌려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이 산은은 4.17%에서 7.57%로, 수은은 3.41%에서 4.77%로 늘었다”며 “시중은행 전체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이 같은 기간 3.12%에서 3.01%로 하락한 점을 볼 때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두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부실기업을 지원하라는 금융당국의 영향도 컸다”며 “사정을 알면서도 검사를 하겠다는 것은 산은 통합 등에 따른 ‘군기 잡기’ 차원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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