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이 해외점포에서 거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2.1% 증가했다. 총자산수익율(ROA)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평균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기준 34개국에 진출한 국내은행 160개 해외점포의 자산이 859억5000만달러로 작년말보다 10.4% 늘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억700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지만 부실채권 충당금비용이 줄었고 중국 등에서 순이자마진율(NIM)이 확대돼 이자이익이 21.1%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ROA는 0.66%로 지난해보다 0.02% 상승했다. 국내 은행 전체 ROA는 0.4%로 해외에서 돈벌이가 나았다. 하지만 수익률은 최근 3년간 평균(0.93%)에 비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해외 점포 ROA는 2011년 1.19%에서 2012년 0.96%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영업실적이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해외 신설 점포에 대한 은행 자체 경영실태평가 유예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등 지원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