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100원으로 국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팝업 스토어 ‘미원 밥집’을 20일 서울 홍익대 앞에 열었다. 홍대 삼거리포차 맞은편에서 오는 23일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대상이 최근 새로 내놓은 ‘발효 미원’을 홍보하기 위해 국밥을 사실상 공짜로 제공한다. 대상 소속 셰프는 소고기 버섯 등의 재료를 듬뿍 넣고 발효 미원으로 감칠맛을 더해 국밥을 만들어낸다. 나트륨도 보통 국밥에 비해 30% 줄였다.

대상이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은 지난달 출시 58년 만에 미원을 전면 리뉴얼한 것을 계기로 MSG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1960~1970년대 널리 사용됐던 미원을 다시 한번 띄우기 위해 국밥 가격도 1970년대 가격인 100원으로 정했다. 장소를 홍대 앞으로 한 것도 복고풍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대상은 밥집 미원엔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입구엔 1960년대 서울 거리에서 있었던 간판 등이 설치됐다. 내부에 마련된 히스토리존에서는 국내 최초 조미료인 미원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950~1960년대 미원 광고, 1980~1990년대 미원선물세트 등을 만날 수 있다. 최광회 대상 상무는 “60년 만에 리뉴얼한 미원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