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반값 구입 마지막 기회"…온라인 서점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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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새 도서정가제 시행…서점가 북새통
네티즌 주문 폭주로 YES24·알라딘 등 일부 서점 사이트 불통
네티즌 주문 폭주로 YES24·알라딘 등 일부 서점 사이트 불통
새 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20일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인터넷서점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인터넷 교보문고도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등 사이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온라인 서점에서 대폭 할인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어서 네티즌의 접속이 폭주한 탓이다.
예스24 관계자는 이날 “새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책을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이 사이트에 몰리면서 서버 장애가 일어났다”며 “오전 11시부터 수차례에 걸쳐 홈페이지 운영을 멈춘 뒤 서버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인 19일에도 접속자가 급증해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트래픽이 두 배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예스24는 이날 접속자가 갑자기 늘 때마다 ‘주문 폭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사이트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안내창을 띄웠다. 오후 4시께엔 안내창도 뜨지 않아 아예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알라딘도 이날 사이트 접속이 수시로 차단됐다. 조선아 알라딘 마케팅팀 과장은 “접속 급증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은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알라딘은 21일 0시부터 한 시간 동안 가격 변경 등 사이트 개편을 위해 홈페이지 운영을 임시 중단할 계획이었다.
인터넷 교보문고도 19일부터 접속자가 늘어 사이트 안정화 작업을 했지만 20일 밤 10시께부터 사이트가 다운과 복구를 반복하는 소동을 겪었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관계자는 “접속자 수가 1년 중 최성수기인 3월 하루 평균의 두 배가 넘었다”며 “소비자들이 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망설였던 책을 한꺼번에 구입하느라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가제 시행 전날 책을 사려던 소비자들은 온라인 서점의 접속이 중단돼 불편을 겪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도서 검색이 되지 않거나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김준호 씨(30)는 “19일 퇴근한 뒤 할인 도서를 사려고 인터넷 서점 사이트를 몇 군데 찾았지만 모두 접속이 느려 구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들은 새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21일부터 발행 후 18개월이 지난 구간(舊刊)과 실용서, 초등학습서 등을 신간과 같이 15% 이상 할인해 팔지 못한다. 종전에는 신간은 19% 이내, 구간 등은 무제한 할인할 수 있었다.
주요 온라인 서점들은 새 정가제 시행 몇 달 전부터 출판사들과 함께 최대 90% 할인 등 ‘광폭 할인’ 판매를 진행해 왔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새 정가제 시행 전 대대적으로 진행한 ‘재고 떨이’ 행사의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책값 불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박상익/송태형 기자 dirn@hankyung.com
예스24 관계자는 이날 “새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책을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이 사이트에 몰리면서 서버 장애가 일어났다”며 “오전 11시부터 수차례에 걸쳐 홈페이지 운영을 멈춘 뒤 서버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인 19일에도 접속자가 급증해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트래픽이 두 배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예스24는 이날 접속자가 갑자기 늘 때마다 ‘주문 폭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사이트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안내창을 띄웠다. 오후 4시께엔 안내창도 뜨지 않아 아예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알라딘도 이날 사이트 접속이 수시로 차단됐다. 조선아 알라딘 마케팅팀 과장은 “접속 급증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은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알라딘은 21일 0시부터 한 시간 동안 가격 변경 등 사이트 개편을 위해 홈페이지 운영을 임시 중단할 계획이었다.
인터넷 교보문고도 19일부터 접속자가 늘어 사이트 안정화 작업을 했지만 20일 밤 10시께부터 사이트가 다운과 복구를 반복하는 소동을 겪었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관계자는 “접속자 수가 1년 중 최성수기인 3월 하루 평균의 두 배가 넘었다”며 “소비자들이 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망설였던 책을 한꺼번에 구입하느라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가제 시행 전날 책을 사려던 소비자들은 온라인 서점의 접속이 중단돼 불편을 겪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도서 검색이 되지 않거나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김준호 씨(30)는 “19일 퇴근한 뒤 할인 도서를 사려고 인터넷 서점 사이트를 몇 군데 찾았지만 모두 접속이 느려 구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들은 새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21일부터 발행 후 18개월이 지난 구간(舊刊)과 실용서, 초등학습서 등을 신간과 같이 15% 이상 할인해 팔지 못한다. 종전에는 신간은 19% 이내, 구간 등은 무제한 할인할 수 있었다.
주요 온라인 서점들은 새 정가제 시행 몇 달 전부터 출판사들과 함께 최대 90% 할인 등 ‘광폭 할인’ 판매를 진행해 왔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새 정가제 시행 전 대대적으로 진행한 ‘재고 떨이’ 행사의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책값 불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박상익/송태형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