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4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는 '실적 정상화' 여부라고 분석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발표에선 65%의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향후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게 위축되어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식시장의 화두는 ‘지속 가능한 성장산업 찾기’로 요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수출품목이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애플의 약진과 신흥 강자인 샤오미의 돌풍으로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고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기업들의 부상에 따른 정유, 화학 등 소재주들은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그룹발 지배구조 개편 이슈, 글로벌 저금리 시대를 맞아 배당 관련주들이
부상하면서 시장의 이슈를 선도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고성장 산업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동력(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은 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종목들은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는 실적의 ‘정상화 여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 증권, 조선업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것.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등의 실적개선에 따른 운송업종의 이익개선을 전망했다. 또 에너지, 은행, IT하드웨어, IT가전 업종이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