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스 센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가요? 바늘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근육으로 무장한 트레이너들? 아니면 여성인데도 식스팩이 선명한 초콜릿 복근을 가진 미녀들? 그 와중에 끼어서 온몸의 군살을 자랑(?)하며 낑낑대고 있을 자신을 생각하면 운동해볼 생각을 하다가도 처량해지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뭐든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휘트니스 센터란 결코 `몸 좋은` 사람들만 당당히 운동하는 이상한 장소가 아니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한 두뇌까지 근육으로 돼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운동을 시켜 무조건 조각 같은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세 교정부터 올바른 식습관까지 휘트니스 센터가 챙겨야 할 사항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두뇌까지 근육이어서는 결코 버틸 수 없는 직장이기도 한 곳이 휘트니스 센터입니다.



글로벌 휘트니스 브랜드 `월드짐`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 직원들을 만나봄으로써 머릿속에 `몸 좋은 사람들` 이미지만 가득했던 기자 또한 이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휘트니스에 직업적인 관심이 있거나 장기적으로 스포츠의학 또는 스포츠 영양학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번 `보디guide 인터뷰`가 주옥 같은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보디guide 인터뷰`의 첫 주자였던 `미녀 스포츠 영양사` 박용선 씨에 이어 `짐 메이트 팀장` 이준 씨를 만났습니다.





-일단 팀장이시니, 하시는 일이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짐 메이트`라는 생소한 조직(?)에 대해 일단 설명해주시죠.



네. 제 밑에 트레이너들을 비롯해 앞서 인터뷰하신 박용선 영양사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짐 메이트란 한 마디로 특화된 회원관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운동과 영양으로 통하는 친구 같은 존재`라는 뜻으로 짐 메이트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헬스 전문가, 운동처방사, 스포츠 영양사가 한 팀으로 움직이며 한 사람의 몸에 대해 의학 체력생체나이를 측정하고, 이에 맞는 컨설팅을 하고, 운동과 연계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영양부터 본격적인 휘트니스까지 아는 게 많아야 할 것 같네요.



보통 휘트니스 센터들에서 취약한 부분이 아까 제가 이야기한 측정-컨설팅-연계 중 `연계` 부분입니다. 몸을 측정하고 상담하기까지는 하는데, 운동과 연계시키는 작업이 서투른 경우가 많죠. 초보자에게 지나치게 어려운 동작을 강요하거나 해서 나가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흔한 사례입니다. 짐 메이트 시스템은 한 팀으로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 움직여서 개인에게 가장 적절한 운동 및 영양 관리를 제시합니다.



-그럼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짐 메이트의 `우두머리`까지 올라가게 되셨는지 여쭤볼까요.



대학 체육학부에서 스포츠의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원에선 스포츠 경영을 전공했고요. 애초에는 대학원 전공이 스포츠 생리학이었는데, 휘트니스 센터 운영 관리에 흥미를 느껴서 대학원 전공을 바꿨습니다.





-짐 메이트 시스템을 디자인하는데는 아주 딱 맞네요.



그런가요?(웃음) 제 입으로 말하자니 쑥스럽네요. 짐 메이트 시스템은 통합적 회원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존 휘트니스 센터가 부서마다 개별성이 강했다면, 이 시스템은 부서들이 모두 연계되어서 한 회원에 대한 관리를 통합적으로 하게끔 하는 게 제 일입니다.



-통합적으로 운영된다는 것 외에는 짐 메이트 시스템의 차별점이 없나요?



짐 메이트 시스템은 결국 어떻게 운동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잘 시킬 것이냐는 고민의 산물입니다. 누구나 휘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면 무슨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나 고민합니다. 뱃살을 빼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최우선 목표겠지요. 그렇게 운동시켜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지속성이 없습니다. 현재 상태에 맞지 않는 운동을 강제로 하는 것이니 지치게 됩니다. 개인 PT는 비용 부담이 크고, GX(그룹 엑서사이즈)는 단체 운동이라 자신의 몸 상태에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시키려면 짐 메이트 시스템이 가장 낫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육 전공자로서 이런 까다로운(?) 분야 말고도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았나요.



물론 다양한 세부 전공이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당연히 체육을 좋아했고요. 태어나서 가진 장래희망이 딱 2가지였는데, 목사님과 체육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좋아하면서도 근력이 약해서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턱걸이를 2개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서 노력에 따라 몸은 변할 수 있다는 것에 재미를 느꼈죠. 그리고 체육 선생님보다는 운동 처방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여기까지 온 만큼 후회는 없습니다.





-`운동 처방`이라는 분야 자체도 아직은 참 생소한데요.



그래도 제가 공부하던 때보다는 커리큘럼도 좋아지고 번역 서적이나 논문도 좋은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충분히 미래에 해볼 만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휘트니스 분야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해 짐 메이트로 대표되는 휘트니스 센터 경영 및 시스템 디자인에 필요한 소양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면접을 볼 때 반드시 지원자들에게 `트레이너의 직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묻습니다. 대부분 80% 이상이 `회원 운동 지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직무는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운동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CS(customer satisfaction)에 대해 큰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회원에게 가르칠 수 있는 기술보다는 인성, 즉 마인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인간성에 자신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웃음)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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