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 중이다.

17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06%) 떨어진 1946.37을 나타내고 있다.

장 시작 직전 일본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연율 마이너스(-)1.6%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 성장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2분기 성장률은 종전의 -7.1%에서 -7.3%로 수정됐다.

그간 시장에선 일본 GDP 발표 결과에 주목해왔다. 추가 부양 조치로 이어지며 다시 엔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3분기 GDP 결과를 검토한 후 내년 10월로 계획된 소비세율 추가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저 우려가 번지면서 코스피는 장을 출발하자마자 1940선 밑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승 전환한 뒤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지만 현재는 투자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매수와 매도를 오가는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억원, 56억원 어치를 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자동차 3인방의 하락폭이 크다.

현대차현대모비스가 각각 1.13%, 1.48% 떨어졌고 기아차도 1.09%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1만원(0.84%) 떨어진 11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 포스코, 삼성생명이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상장된 삼성에스디에스(SDS)는 3% 이상 떨어졌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35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83억원 순매도로 전체 8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기계(0.48%), 건설(0.58%), 통신(0.02%)은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0.76%), 운수장비(-0.56%)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10%) 오른 542.45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매수에 나섰다. 각각 3억, 5억, 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2.20원(0.20%) 오른 1102.70원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