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매물로 내놓은 특수강 계열사 포스코특수강이 조만간 세아그룹에 매각될 전망이다. 매각가는 88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세아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포스코특수강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아그룹의 특수강 자회사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지분 57%가량을 88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매각 이후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 15%를 보유한다. 이 회사의 베트남 공장과 서울 논현동 사옥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포스코특수강 창원 공장에는 직원 12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 회사의 노조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고용승계 및 5년 고용보장, 매각금액의 10%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세아그룹은 이와 관련해 비대위 측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세아그룹과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회사 비대위의 반발과 매각가 차이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본 계약 체결로 포스코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세아그룹은 특수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안대규/최진석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