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탠더드라이프 실바 대표
日 리츠시장도 매력적…호주 오피스빌딩 수익 좋을 것
한국 부동산 안정적이지만 큰 수익 기대하기 힘들어
미국 자산운용사인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나라카 드 실바 부동산투자부문 대표(사진)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 중 투자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일본을 꼽았다. 실바 대표는 오는 19일 한국경제신문이 개최하는 ‘ASK 2014-부동산 투자 서밋’에서 글로벌 부동산 투자 시장의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대도시 업무용 빌딩 시장의 투자수익률이 당분간 강세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주요 연기금이 여전히 부동산을 가장 큰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며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일본 도쿄지역의 업무용 빌딩 시장 상승세가 가장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창고나 유통센터 등 물류 부문에서도 일본을 투자 1순위로 꼽았다. 실바 대표는 “향후 3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 도쿄의 업무용 빌딩과 주요 도시 주변 물류 부동산, 호주 시드니의 업무용 빌딩과 산업용 부동산이 가장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럽도 당분간 투자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파리 등 대도시의 수익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스페인 등 유럽 남부는 2~3년 전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졌다. 다만 물류 부문은 수익성이 다소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시애틀과 뉴욕 맨해튼, 로스앤젤레스 등을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실바 대표는 부동산증권 분야에서도 일본의 리츠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부동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정책 지원이 강화되고 있는 데다 공급량이 많지 않다 보니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J-REITs를 통해 핵심 도쿄 오피스를 개발하는 일본 개발 사업자들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이지만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지역의 업무용 빌딩과 물류 부문은 안정적인 투자처”라며 “하지만 그보다 수익성이 높은 지역의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3336억달러를 굴리는 미국계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실물 자산에 주로 투자한다.
●문의 및 신청: 홈페이지(www.asksummit.co.kr). ASK서밋사무국 (02)360-4209,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02)360-4204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