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2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실적을 통해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유석 연구원은 "3분기는 발전연료 가격, 환율 등 외부환경과 원전 가동률 상승 등 내부 환경이 한국전력에 얼마나 우호적이었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9000억원과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와 84.8% 늘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란 평가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급증한 것은 화석연료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발전연료 구입비용 절감에 기인한 덕이다. 전력판매량이 줄었음에도 판매단가가 상승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는 분석.

오는 4분기도 영업흑자 기조를 무난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전망이 확실시 돼 비수기인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신규원전 2기와 현재 중지 중인 원전 2기 가동 예정으로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