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cs는 자회사인 한국델파이(K-da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1일 마감한 델파이의 공조사업부 매각 1차 입찰에 참여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제품 업체인 한라비스테온을 포함한 글로벌 2~4위권 공조 업체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델파이는 1997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부품사업부가 분사돼 만들어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자동차의 에어컨, 엔진 냉각장치 등을 만드는 공조사업부 매출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덴소(일본), 한라비스테온공조(한국), 발레오(프랑스) 등에 이은 세계 5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외신에 따르면 델파이의 공조사업부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델파이는 과거 대우그룹과 합작으로 한국델파이를 설립했으며 지금도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갖고 이래cs와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이래cs가 1조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보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