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대표: 한상흥)은 지난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13억 원, 영업이익 4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코리아하이테크의 IT 관련 매출이 증가했고, 녹십자셀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뮨셀-엘씨의 처방 건수는 지난해 동기 월 평균 48건 대비 136건으로 184% 급증했다. 이런 증가세는 하반기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매 분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녹십자셀은 2012년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녹십자가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당시 녹십자홀딩스의 한상흥 대표가 취임해, 현재 책임 경영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녹십자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을 통한 매출 증대 등 실적개선을 통해 세계적인 세포치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뮨셀-엘씨’가 2년 연속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의 지원약제로 선정되는 등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지난 6월 말기 췌장암 환자에 대한 연구자 임상시험결과가 SCI급 논문에 실리면서 간암 이외에 췌장암 치료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2013년에 이어 2014년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에 지원약제로 선정돼, 환자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뮨셀-엘씨는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품목허가 받은 후 간암과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모두 마쳤으며, 현재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에서 암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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