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이라는 말은 “용감한 사람”이라는 의미로...원래 부족 명이었다.





몽골을 최초로 통일했던 워낙 뛰어난 왕...<징기스칸>이 <몽골>이라는 하나의 부족에서 나왔고...그 이후 그 부족 명이 국가 이름이 되어버린 케이스지...





하지만 아쉽게도 국가 경영을 위한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위대한 왕이 사라진 지금은...우리나라 국토의 7배나 되는 큰 땅에 살면서도 인구는 고작 300만도 안 되는...세계사에서 잊혀져가고 있을 정도로 초라한 민족이 되어 있다.





세계를 정복했던 몽골의 군대가 모두 몇 명이나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항간에는 100만 명이라는 말도 있고 200만 명이라는 말도 있지만 최 정예는 대략 10만 명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정예부대는 10만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정복지에서 충당을 했는데...성을 공략하기 위해서 성 외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을 화살받이로 썼던 것은 아주 유명하다.





아무리 성이 견고하더라도 밖에 나의 부모와 형제들이 인질로 잡혀서 공격부대의 맨 앞줄에 세우는데...함부로 활을 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까...전장에서 죽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조달된 사람들로 충당하면서 정예부대의 손실을 극소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무슨 <전설의 주먹>도 아니고...아무리 용병술이 뛰어났다고 해도 달랑 10만 명의 군사로 이들이 맞서 싸운 유럽과 중국 중동의 사람들을 모두 합치면 줄잡아도 1억 명은 넘을텐데...그러니까 몽골 사람 모두가 1: 1000으로 싸워서 이겼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들이 세계 정복을 할 수 있었다면...당연히 뭔가 독특한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 신무기가 무엇이었을까?





간소화와 경량화였다.





당시 군대의 일반적인 특징은 군인들이 먹고 마실 수 있는 것을 조달하는 소위 병참이 1/3을 차지했었다.





그러니까 전투부대가 앞으로 주욱 나가면 뒤에서 솥단지와 술단지 들고 황소 끌고 졸졸 따라가서 밥도 해주고...술도 주고...그런 것이 일반적인 군대의 특징이었지.





당연히 일반적인 군부대의 진격의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몽골군의 기동대는 병참이 바짝 따라붙지 않아도 장기간 임무 수행이 가능했었는데...소고기를 바짝 말려서 소 오줌보 정도 크기에 담을 수 있는 육포를 개발해서 개별 소유했었고 식사 때에는 물만 끓여서 그 육포를 넣어 먹었다.





바로 우리가 오늘 날 즐겨 먹는 샤브샤브의 원조라고 볼 수 있다.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전투식량이었다.





중요한 적을 급히 추격하는 경우나 혹은 급한 지원이 필요할 때 이들은 병참 없이도 몇 일 씩 진격이 가능했던 것이고 이는 전체 전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되었던 것이지.





물이야 어디에도 있었고 그들이 타고 다니는 말에 육포 하나만 달랑 매고 번개와 같은 속도로 진격이 가능했던 것이다.

유럽에서 몽골의 군대가 쳐들어오고 있다는 전령이 도착하자마자 몽골군의 나팔 소리가 들렸다는 일화는...그들의 놀라운 기동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아마도 당시의 유럽인들이 그런 몽골군이 유령과도 같았을 것이다.





게다가 몽골의 군대는 또 하나의 최첨단 신무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새털처럼 가벼운 갑옷인 이른바 <혁갑>이었다.





당시 유럽의 군대는 대부분 중기갑병이기 때문에 각자. 수십 킬로에 달하는 철제 갑옷을 하인의 도움으로 마치 깡통로봇처럼 차려 입고 나서야만 했다.





하지만 몽골군이 입은 갑옷은 <혁갑>이라고 하는 가죽을 덧대서 만든 아주 가벼운 첨단소재였다.





수십 킬로의 무거운 중기갑을 한 사람을 태우고 뛰는 말과 혁갑을 두른 가벼운 몽골인을 태운 말...누가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을까?





철판 접어서 대~~충 만든 차량과 첨단 세라믹 소재의 스포츠카를 생각해보라.





또한 전투 방식도 일렬로 서서 장창을 들고 돌격하는 스타일이 당시 유럽의 전투 방식이었다면...이들은 몽고군들은 달리면서 활을 쏘는 방식으로...신개념 전투 방식을 모르던 유럽의 기사들은 몽골군의 화살 밥이 될 수밖에 없었지...





결국 1대 1000...전설의 주먹 신화는 사람의 차이가 아닌 혁신적인 생각과 간소화라고 하는 새로운 무기의 출현 때문이었다.





그럼 이쯤에서...아버지가 과거에 망했던 이유를 설명해주마.





젊은이들의 공통점은 용기와 패기를 가지고 있지만...그와 더불어 허세가 좀 있다는 것이지.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금 사업이 잘 되면 일단 확장부터 하려했지.





실속은 없이...마치 큰 기업의 사장님처럼 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살다보니 세상에는 파동이라는 것이 있더구나.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있고 잘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도 있지.





잘 될 때 무작정 사업을 확장해서 조직이 무거워지면...기동력이 강한 경쟁자의 추격으로부터 타격을 입게 된다.





사업이 잘 돼서 인력이 부족할 때가 생긴다면...그런 상황을 너의 인생 전체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조직을 무겁게 유지하고 있으면 작은 파동에도 무너질 수 있겠지만 가벼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면 어지간히 강한 파동에도 견디어낼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을 가볍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이 잘 되어 인력이 부족해져도 최대한 아웃소싱으로 버티다가 아주 조금씩 확장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지금 미국에서 시가총액 1~2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을 봐라.





그 회사에서 컴퓨터도 만들고 고급 스마트폰도 만들지만...정작 그 회사에서 만드는 것은 거의 없다.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을 보면 미국에서 만들었다는 표시가 없고...대신 미국에서 디자인했다는 표시만 있다.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아웃소싱을 하는데, 애플에서는 그저 디자인하고 관리하는 정도만 본사에서 하고 있는 것이지...





이런 경우, 여러 가지의 강점이 있다.





일단 노조와 싸울 일이 별로 없다.





또한 불황이 오더라도 누구를 해고할 필요도 없고 하청업체로부터의 납품 물량만 줄이면 되니...그 불황의 파동은 애플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하청업체의 몫이 된다.





마치 칸의 군대가 수많은 전장을 거치면서도 인력의 손실이 없이 유지가 되었던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반대로 호황이 온다면 애플이 그 호황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는 언제나 청바지에 터틀넥 티셔츠 쪼가리 하나만 걸치고 제품 시연회에 나타났었는데...그가 만약 내실 보다 허세를 중요하게 생각했었더라면 오늘 날 세계적 기업에서 애플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무거운 조직보다는 기동력이 뛰어난...아웃소싱과 기획을 주도할... 1:1000의 전사 몇 명만 있다면 세상을 주무를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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