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배상문의 저력
배상문(28·캘러웨이·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한발 더 다가갔다.

배상문은 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32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연속 보기 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배상문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 문경준(32)과는 1타 차. 문경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2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배상문은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뒤 타수를 잃지 않고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변진재는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배상문은 “코스에 적응됐는지 스윙이 어제보다 편했다”며 “오전에 경기를 해 몸이 덜 풀린 탓에 비거리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언샷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직 우승한 적이 없는 신예 김인호(21·핑골프)는 18번홀(파5)에서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218m를 남기고 17도 유틸리티 클럽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곧바로 홀로 들어가 한 번에 3타를 줄였다. 2013년 9월 동부화재프로미오픈 2라운드 웰리힐리CC 18번홀(파5)에서 최호성(41)이 기록한 뒤 1년2개월여 만에 나온 앨버트로스였다.

김인호는 “아직 홀인원도 한 번 못해봤고 앨버트로스도 처음이다. 사실 내년 출전권을 걱정했는데 앨버트로스 덕분에 커트도 통과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김인호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쳐 공동 26위로 올라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