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엔저 여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11%) 오른 1933.55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1920선까지 밀려났던 주가는 기관이 매수 전환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엔저 흐름은 여전하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14엔대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 장중 115엔대까지 뛰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0.51%) 상승한 108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166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도 536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나홀로 418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총 430억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5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483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은행(2.42%), 운수장비(3.35%), 철강금속(2.97%) 등은 오르고 섬유의복(-1.89%), 음식료(-3.01%), 의약품(-2.09%)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08% 내린 1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0.84%), NAVER(-1.31%), 삼성생명(-0.43%), SK텔레콤(-0.35%) 등은 하락세다. 삼성전자우,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등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엔저 여파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현대차(3.64%), 현대모비스(2.79%), 기아차(5.88%)은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1.69%), 포스코(4.99%), 신한지주(1.22%) 등도 오르고 있다.

현대제철은 3분기 '깜짝 실적'에 5% 가까이 뛰었다. 대한해운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로 5.46% 반등했고, 제일기획은 중국에서의 실적 급성장에 힘입어 3.44%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중이다. 전날보다 7.47포인트(1.38%) 내린 532.80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52억원, 13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600억원 매수 우위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