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재계인사는 총수 부재속에 임원감축과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젊은 연구인력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6일 향후 재계인사의 키워드로 임원감축(Cut), 총수부재(Absence), 세대교체(Next), 올드보이 퇴진(Delete), 젊은 연구인력 강세(Young, Engineering, Supervisor)의 앞글자를 딴 '캔디'(CANDY)를 제시했다.

CXO연구소는 실적둔화 여파로 기업들이 연말 임원인사 시즌에 임원감축 카드를 먼저 꺼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2년 이하의 임원들이 집중적인 감축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수는 2009년 5600명에서 2010년 6000명, 2011년 6600명, 2012년 68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6800명을 유지한 뒤 올 초에 7200명으로 증가했다.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수를 늘렸지만 실적 개선 등의 성과가 저조해 연말 인사부터 상당수 기업들이 임원감축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 2∼4세의 경영권 승계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사도 내년 기업인사의 특징으로 꼽혔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을 필두로 올 연말 인사부터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모 세대와 함께 해왔던 전문경영인을 비롯해 측근 고위 임원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으로 전망했다.

승진인사에서는 젊고 유능한 공학도 출신 인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