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해외에서 국내 온라인몰을 통해 한국 초콜릿과 과자를 구매하는 ‘간식 역직구(逆直購)’가 증가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영문·중문 글로벌숍의 초콜릿 판매가 전월 대비 16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빼빼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초콜릿 DIY(Do it yourself) 상품 매출도 47% 증가했다. 빼빼로·초코파이 등 과자류, 사탕류 판매도 각각 10%, 37% 늘었다. 11번가 영문숍에서도 같은 기간 과자류, 사탕류 판매가 전월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빼빼로의 인기가 높았다. 우대영 G마켓 글로벌숍 팀장은 “빼빼로는 현재 G마켓 글로벌숍 가공식품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산 과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할인 행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 과자를 찾는 ‘해외 직구족(族)’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G마켓 글로벌숍의 초콜릿, 과자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48% 증가했다.

특히 전체 구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구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3% 급증했다.

이 같은 인기는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국경절 연휴(10월1~7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중국인 과자 매출은 전년 국경절 대비 30%가량 늘었다. 빼빼로 등 스틱과자와 젤리류 판매는 각각 431%, 245% 급증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한류 열풍이 식품으로 확장되며 과자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며 “이를 겨냥해 매장 곳곳에 중국어 안내문을 설치하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상품만 따로 모아둔 진열대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