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새벽 벌어진 ‘아이폰6 대란’과 관련, 통신 3사가 5일 사과문을 냈다.

SK텔레콤은 ‘아이폰6 시장 과열과 관련한 SK텔레콤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일부 판매점 등에서 발생한 편법 영업으로 인해 많은 이용자에게 불편과 혼란을 끼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내용의 사과문을 배포했다.

사과문 발표는 아이폰6 대란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무용론’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통신업계 안팎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애초 통신 3사는 공동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문구 조율에 실패해 각자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KT는 LG유플러스에 발생 책임을 돌려왔다.

3사는 이번 대란에 대해 ‘죄송스럽다’ ‘유감스럽다’는 표현만 쓰고 잘못은 판매점에 돌렸다. 책임을 인정하면 불법 행위 과징금 등이 부과될 수 있어서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