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매수를 하는 업종과 매도를 하는 업종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에서 지난달 중순까지 열흘 이상 매도세를 지속해오던 외국인이 최근에는 방향을 잡지 못하며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이는 업종과 매도세를 보이는 업종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보름간 외국인의 수급현황을 살펴보면 상위 매수종목에 IT업종들이 대거 올라와 있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만 7300억원이 넘는 사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 1880억원, LG전자에 570억원 넘게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IT업종의 경우 그간 실적 악화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판단에 매수세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IT업종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건 사실이고요. PBR 관점에서 보면 역사적 최저이고 충분히 저평가 메리트는 부각될 것 같고요. 내년 상반기도 우호적이다"

이와 반대로 외국인들이 판 상위 종목들을 보면 자동차 업종에 집중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현대차를 350억원, 기아차 270억원, 현대모비스를 120억원 넘게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엔저현상에 대한 우려 또한 가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9월 중순 한전 부지 매입이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파업여파에 따른 판매부진도 외국인 매도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다만 엔화약세는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최근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해외생산비중을 높여 과거에 비해 환율 영향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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