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관망심리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60포인트(0.10%) 오른 1만7383.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1포인트(0.28%) 내린 2012.1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5.27포인트(0.33%) 하락한 4623.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임기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띄는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선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6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이 새로 선출된다. 현재 상원 100석 중 민주당은 55석, 공화당은 45석이다.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6석 이상을 빼앗으면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진다.

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 조기 금리인상 등의 가능성이 커지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중간선거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7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추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02% 떨어진 배럴당 77.19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는 2011년 10월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로 인해 정유주들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유럽연합(EU)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기존 1.2%에서 0.8%로 내렸고, 내년 예상 성장률도 1.7%에서 1.1%로 조정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