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혐의로 법원에 출석하는 MC몽. 사진=BNT뉴스 제공
병역기피 혐의로 법원에 출석하는 MC몽. 사진=BNT뉴스 제공
SNS를 통해 MC몽의 컴백을 축하하며 격려했던 동료 가수들이 줄줄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MC몽은 지난 3일 6집 앨범으로 돌아오며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에 자신의 수록곡 전체를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0년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진 이후 4년 만인 뜨거운 컴백이었다. 당시 대법원은 MC몽에게 공무원 시험 등으로 병역을 연기한 공무집행방해죄만을 인정하며 징역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왕년의 스타'가 화려하게 돌아오자 동료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MC몽을 응원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MC몽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하하는 "친구야 보고싶었어"라는 글과 함께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 뮤직비디오 링크를 공유했다.

백지영 역시 "정말 고생 했어 몽이야. 좋은 말 안 좋은 말 다 새겨. 그리고 음악으로 만들어줘. 네가 가지고 있는 미안함, 불안함, 사랑함, 슬퍼함, 이겨냄, 지침, 외로움, 조급함, 위축감, 우울함, 모두 다 풀어내서 보답하자! 이른 축하는 하지 않을게. 이제 시작이니까. 난 어쩔 수 없는 네 누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걸그룹 레인보우의 조현영도 "드디어 나온 MC몽 오빠 앨범, 아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역시 전곡 다 너무 좋다. 전곡 다 들으면서 출근하는 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들은 논란의 당사자인 MC몽 못지 않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범법자의 복귀를 왜 축하하느냐"는 성난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며 그야말로 유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MC몽 옹호에 대해 논란이 일자 백지영은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동생을 위해 큰 용기를 내고 올린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라고 해명했다.

조현영은 게시글을 급히 삭제했다.

하하의 경우 간판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시청자게시판에 퇴출을 촉구하는 글이 도배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다른 동료들과는 반대로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논란이 될 걸 알면서도 공개적으로 축하할 필요 있나요. 그렇게 친하면 개인적으로 하세요", "남들 보라고 글 올리는 것이라면 일단 생각부터 하고 글을 쓰시길"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MC몽의 이른바 '차트 줄세우기'에 군가 '멸공의 횃불'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반격도 거셌다. 3일 오후 1시께부터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른 '멸공의 횃불'은 자정이 넘은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