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10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미국 PGA투어 단체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명예대회장을 맡는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에 한 번 미국팀 12명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 12명이 벌이는 남자 골프대회다. 미국팀과 유럽팀이 벌이는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 등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핀첨 커미셔너가 요청한 명예대회장직을 공식 수락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최경주 선수를 비롯한 많은 한국 선수가 활약한다고 들었다”며 “골프는 이제 스포츠뿐 아니라 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창설 후 개최국의 현직 또는 전직 국가원수가 관례적으로 명예대회장을 맡아왔다. 여성 명예대회장은 2011년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에 이어 박 대통령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회장을 맡았다.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회는 내년 10월6~11일 열린다. 경기는 나흘간 포섬, 포볼 매치와 싱글 매치플레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면담에는 핀첨 커미셔너와 제이 하스 미국팀 선수단장, 닉 프라이스 세계연합팀 선수단장, 최경주 세계연합팀 수석 부단장, 류진 대회 조직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