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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Note] 부자와 富에 대한 두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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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Note

    백광엽 금융부 차장 kecorep@hankyung.com
    [Editor's Note] 부자와 富에 대한 두개의 시선
    부자에 대한 인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지요. 부를 성취하고 유지해 나가는 점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시선이 첫 번째입니다. 반면 부자를 적대시하고 그 축적과정을 폄하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아마도 후자의 생각이 많은 듯합니다.

    이런 견해 차는 최고의 지성들 사이에서도 예외 없이 존재합니다. 스콧 피츠제럴드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부자에 대한 생각 차로 언쟁을 벌인 일화는 특히 유명합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는 미국의 전성기로 불리는 1920~1930년대, 이른바 ‘재즈 시대’의 대표주자였습니다. 그는 ‘낭만적인 존경심’으로 부자들을 대했습니다. 풍요와 허영의 시기를 장식한 문호다운 생각이지요. 한 작품에서 그는 ‘부자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이다. 남들이 참지 못하는 일에 관대하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도 의심해 볼 줄 안다’고 썼습니다.

    피츠제럴드의 절친 헤밍웨이는 이런 생각이 꽤 못마땅했던가 봅니다. 저 유명한 ‘킬리만자로의 눈’에 피츠제럴드라는 인물을 등장시킨 뒤 주인공의 입을 빌려 비아냥대는 초유의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부자가 우리와 다른 점은 돈이 많다는 점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지요. 헤밍웨이는 그 뒤 등장인물의 이름을 ‘피츠제럴드’에서 ‘줄리안’으로 바꾸며 해프닝을 끝냈지만, 이후로 둘 사이는 멀어지기만 했습니다.

    부자를 보는 눈은 이처럼 화해조차 힘들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상이한 세계관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부자에 대한 공통된 인식도 있습니다. ‘돈냄새를 맡는 후각이 남다르다’는 대목입니다. 부자는 특히 위기를 감지하고 대안을 찾는 데서 탁월한 면모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굴리는 돈의 규모가 크다 보니 보통 사람보다 촉수를 더 민감하게 세우고 절박하게 공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11월 ‘베터라이프’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부자들의 자금 운용 노하우를 들여다 봤습니다. 기준금리 연속 인하와 깊어지는 경기 침체의 막막한 상황을 헤쳐가는 지혜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백광엽 금융부 차장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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