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교통사고 중 음주사고의 비중이 비교적 높고 경북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사망사고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이 2013년 지역의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의 교통사고 건수는 6만3000건과 5만5000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2.1%, 5.0% 증가했다. 이는 전국평균 사고 증가율(0.9%)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사고 중 음주 사고 비율은 대구 32.7%, 경북 31.2%로 전국 평균(30.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대구·경북보다 음주사고 비율이 높은 곳은 강원(34.2%), 충남(33%), 울산(32.8%)뿐이다.

자동차등록대수 대비 사고발생률은 대구 6.2%, 경북 4.6%로 특별·광역시(6.3%)나 도(道) 지자체(4.8%)에 비해 높지는 않았다.

반면 경북은 사망자비율(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수 대비 사망자수 비율)이 0.38%로 전남(0.45%)·제주(0.4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고령자의 늦은 인지 반응속도로 사고확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