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기업신용공여업무를 강화해 기업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신전문금융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을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기업여신전문금융업을 신설해 여신전문회사가 한 번의 등록으로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일부 개정을 입법예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기업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신용공여업무 및 조직을 분사하고,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기업여신전문금융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설립 자본금 20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100% 출자해 설립된다. 연내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절차 등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모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고객 기반을 공유해 신용공여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을 10년 동안 맡아왔던 오우택 전무가 선임됐다.

오우택 전무는 "지난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선정 이후 기업신용공여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로 새 수익원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한국투자증권 본사 14층에 위치하게 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