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청소년의 비전과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지식 나눔 사업에 본격 나섰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1일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과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멘토 특강 프로그램인 드림렉처 행사를 열었다. 서울 역삼동 재단 강당에서 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 부산 충북 등 전국 고교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해외 유학 지원 등을 통해 지금까지 630명의 박사급 인재를 배출했다. 드림렉처 행사는 재단에서 배출한 학자들이 지식 나눔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재단의 해외 유학 장학생 출신인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이필진 고등과학원 물리학과 교수 등이 멘토로 나서 꿈을 키워나가는 방식과 미래 과학 등에 대해 특강을 했다. 재단 관계자는 “멘토 교수들이 지식을 나열하는 여느 특강과는 다르게 직업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생각 등을 들려줘 학생들에게 화두를 던져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보민 양(서울 잠신고 2학년)은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강의보다도 ‘배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고 만족해했다.

재단은 오는 15일과 다음달 20일에도 참여 신청을 받아 드림렉처 행사를 연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