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30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 감소한 2조1484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39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요인으로 컨테이너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성수기 미주 및 구주 항로의 물동량 증가와 적극적인 운임 회복 노력, 비용 절감 덕에 77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벌크 부문은 중국 석탄 수요 감소와 시황 부진으로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손실폭은 전년 동기대비 16.5% 줄었다.
매출은 노후선 매각에 따라 수송량이 감소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865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돼 2010년 4분기 이후 처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올 4분기에도 수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국 경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력 노선인 태평양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주의 경우 항만 시설 포화 등으로 공급 증대에 한계가 있어 수급상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 하락 추세에 따른 연료비 절감으로 추가적인 수익 증대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4분기에도 원가구조개선에 따른 비용절감과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